예언자
-<이마 베프>는 몰락한 ‘작가’ 감독에게도 냉정한 표정을 짓지만, 그에 대한 반발로 오락영화의 경박한 추종자가 된 비평가 역시 그다지 친절하게 대접하지 않았다. 다양성을 옹호하는 매기의 대사가 감독의 속마음인가.

그렇다고 말할 수 있겠지. 영화의 이상에 대해 무슨 선언이나 진술을 남기려던 것은 아니었는데, 결국 어떻게 영화가 만들어져야 하는가에 대한 코멘트가 되고 말았다. 설명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성취한 영화 속 영화가 스크린을 압도하는 엔딩은 중요하다. 영화가 생성되는 과정은 복잡하고 신비로우며 예기치 않은 ‘현현’의 순간이 있다. 그리고 그것은 삶과 똑같다. 그런 순간 때문에 우리는 영화를 만드는 거다.

올리비에 아세야즈 인터뷰 중에서

-대학 재학 중에 만들었던 8mm, 16mm영화들은 어떤 영화였는지 궁금해요.

=말이 안되는 영화들이요. 영화책을 읽으면 하지 말라는 것들 있잖아요? 그걸 다 해봤어요. 180도 상상선을 지키지 않으면 숏이 안 붙는다고 써 있기에 진짜 붙여봤다니 문제가 반드시 생기더라고요. 시행착오보다 더 큰 가르침은 없는 걸 알았죠. 어떤 장면은 고다르 영화와 똑같이 콘티를 짜고 되나 안되나 해봤어요. 그 감흥이 없어요. 단지 연기자의 차이도 아니고 원본과 복제의 문제도 아니었어요. 그래서 제가 찾은 단어가 매직이에요. 어떤 매직이 그 순간에 필요한 거죠.

정성일 인터뷰 중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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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럽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후 평들이 좋아서 기대가 컸었는데
분명 재미있기는 했지만 아쉽게도 기대했던 '현현의 순간'은 없었다..
by malick | 2009/11/03 00:03 | 영화 | 트랙백 | 덧글(3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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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joydvzon at 2009/11/03 12:48
그걸 해 보고 나서야 알았다는 것이 참으로 그 답다.
Commented by malick at 2009/11/03 21:38
직접 찍어서 확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죠 모.
카페 느와르는 생각보다 평 괜찮던데요.
Commented at 2009/11/04 01:0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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